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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하핫! 가장 좋은 길을 찾고 있나?

환자나 부상자들은 으레 그러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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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은 별처럼 날카로운 금빛으로, 짐승의 것처럼 형형하게 빛나는데도 온기가 묻어난다. 그는 40대 중반에서 멈추다시피 한 육체, 두꺼운 눈썹과 다부진 체격, 까끌거리는 목소리를 가졌다. 차분하게 붉은 머리카락은 아래로 묶인 채 움직임과 함께 매끄러운 궤적을 그린다. 늘어뜨리면 허리를 지나 엉덩이까지 닿는데, 손질은 거의 하지 않고서 들풀처럼 자라나도록 내버려 두는 모양인지 밑으로 갈수록 부슬부슬하게 숱이 적어져 길이에 비해 가볍게 흔들린다.
 한 손으로 다루기는 조금 무겁지 않을까 싶은 롱소드를 들고 다니는데 사용처는 불분명하고, 무슨 사연인지 왼손 약지와 소지가 잘려나가고 없다. 겅중겅중 뛰듯이 힘차게 걸음을 옮길 때마다 코트자락이 소리를 내며 펄럭거린다.

 

 

 

 

 

 

 

 

 

 

 

 

 

 

 

 

 

 

 

 

 

 

 

 

 

 

 

 

 

 

 

 

 

 

성격

 

쾌활한, 호의적인, 독립적인

 솔라리스는 넉살스럽고 사람 좋게 웃고는 한다. 으핫핫! 크핫핫! 야학학! 이따금 너스레를 떨며 어깨를 펴기도 하고, 몸짓 하나하나가 커다란데다 물론 목소리도 우렁차다. 그런 그를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은 있어도 어딘가 도움이 필요한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쉽사리 없을 게 틀림없다.

 

 솔라리스는 남들에게 쉽사리 호의를 보이고 선의를 베푼다. 그는 그 스스로 상대가 누구라 해도 일단 기껍게 여기며 깊은 친밀감을 느끼는 것처럼 군다. 쉽게 말해 그 자신은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으면서, 누구를 대하든 당신이 도움이 필요한 상태인 걸 안다는 것마냥 행동한다는 소리다. 언뜻 보았을 때의 그는 한달음에 거리를 좁히고 달려와 가슴 속 깊은 부분까지 흙발을 들일 것만 같이 과감하고 호쾌해 보이는 인간상이다.

 

 그러나 솔라리스는 좀처럼 그러지 않는다. ‘그러지 않는다’를 걸 신조 삼기라도 하는 것처럼 의식적으로 거리를 두고 선을 지키며, 상대방을 관찰하고 응원하지만 간섭하거나 곁을 제대로 내주지 않는다. 솔라리스는 남을 돕는 데에 주저가 없으나 그 자신은 무엇이든 홀로 해낸다. 그는 언제나 여름인 세계에서 물 없이도 마르지 않는 아름드리나무이고자 하는 것처럼 산다. 마법과 상실이 흐려지는 지금, 그를 그렇게 살게 해 왔던 심지가 그곳에 건재한지는 알 수 없지만.

상실

 

긍정적 변화를 향한 믿음

특성 마법

 

치유

불변의 평안이야말로 그의 궁극적인 바람이며, 변함없음이 곧 안정을 벗어나지 않을 조건으로 그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고통과 부족함이 없어야 함’이다. 그의 정의 속에서 그것만이 현재에 만족하며 안주하기 위한 최저조건이다. 

솔라리스는 치유와 회복, 항상성을 다룬다. 피를 멈추거나 찢어진 피부를 아물게 하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잃은 팔다리를 돌아오게 하거나 원인불명의 질병을 깨끗하게 고쳐내는 일도 간단히 해낸다. 아픔과 번뇌를 씻어내고 최적화된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무탈한 일상을 벗어나지 않도록 한다.

그러한 능력은 과거 수백 년 동안 이 마녀에게 있어 당연하기 그지없었다. 상실의 획득 이후, 솔라리스는 한없이 기적에 가까운 일을 한없이 평범하게 생각하며 제 호흡 다루듯 할 수 있었다. 마음먹고서 자주 사용했더라면 마녀라는 집단의 인식 개선에 조금쯤 공헌할 수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그는 전설이나 신화처럼 치부될 정도의 빈도로밖에는 사람을 살려내지 않았다.

따라서, 솔라리스 본인이 그 기적 같은 초자연적 힘을 존재케 하는 귀중한 상실-차라리 깨우침이라고 해도 좋으리라-을 잃어버리기 시작한 다음이라 해도, 그 손상의 정도가 널리 알려지는 일 또한 일어나지 않았다.
 

기타사항

 

 대중에게 알려진 내용 

 태양의 손 솔라리스가 마녀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생각만큼 많지 않다. 변덕에 크게 근거하지만 이따금 환자와 부상자를 살려내고 다니는 것이 세간의 마녀에 대한 인식과 충돌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첫째. 여러 고정관념과 편견에 의해 여성으로 판단되지 않는 일이 잦다는 것이 둘째. 한 장소에 오래 머무르지 않아 정보를 허락할 만큼 친밀해지는 일이 좀처럼 없다는 것이 셋째 이유다.

 

 그렇다면 그는 마녀가 아닌 무엇으로 알려져 있는가? ‘솔라리스’는 주신교의 어느 위대한 사제로 알려져 있다. 대중의 눈에는 그의 힘이 마녀의 것일 수는 없었고-치유와 회복이 사악한 것으로 분류되기에는 언제나 수혜를 꿈꾸는 이들이 많았으므로- 그럼에도 그런 기적을 부리는 이의 존재가 부정되거나 보통의 인간으로 여겨지기는 어려웠던 탓이다. 그는 신을 향한 독실한 믿음으로 불사에 근접한 존재가 되어 얀티스 국내에까지 축복을 전달하고자 하는 외부의 선구자로 통한다. 힘을 사용하는 일이 적은 것은 인간의 몸으로 신의 권능을 내리기에 앞서 수혜자가 그에 합당한 인물인지 까다로운 판단을 거치기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적발인 것을 제외하면 외관이나 성격 및 생활 등에 대해서는 크게 알려진 바가 없으며, 말끔한 몸으로 정신을 차리면 따듯한 손이 닿았던 기억밖에는 남아있지 않다 하여 그러한 이명이 붙었다. 그의 존재는 구설로만 전해지지만 실제로 원인을 알 수 없이 기적처럼 회복한 환자들의 기록이 역사에 수 건 존재하기에, 중병을 앓거나 커다란 부상을 입은 이들 중 솔라리스를 떠올리며 환상과 기대를 품는 이들, 심지어는 찾아나서는 이들이 썩 놀라울 만큼 드물지는 않다.


 

 생활 양상과 목표 

 이러니 순회하지도 은둔하지도, 정착하지도 모험하지도 않는 마녀가 긴 세월 동안 무엇으로 무료함을 달래어 왔는지 아는 이도 물론 드물 것이다. 솔라리스도 마음을 가진 인간이라면 그 호쾌함으로 툭 본심을 내놓은 이가 전혀 없지는 않았을지도 모르나, 틀림없이 마녀도 불사자도 아닐 그들이 아직 숨이 붙어 있을지 또한 모를 일이다.

 

 솔라리스는 상대를 가린다. 그는 타인에게 널리 호의적이지만, 넉살 좋은 태도에 비해 간섭도 노출도 삼가 왔다. 그렇게 배타적인 그도 숲의 깊은 곳에 다다를 수 있는 이들에게는 적당히 정보를 내어놓는다. 가만히 지켜보거나 몇 마디 들어보자면, 그가 얻고자 하는 것이 진정한 불사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죽지 않는 것. 솔라리스는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인간이 앓지 않고 쇠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는 몇백 년을 사는 동안 숱한 사람들을 먼저 떠나보내고서도 배우거나 느끼는 것이 없었다는 것마냥 참된 불멸을 원한다. 이 마녀는 보다 나아지거나 보다 나빠지는 것만을 변화로 정의하는 모양으로, 어떤 정적인 상태에 적극적으로 박제되기 위한 수단을 얻는 것마저 그리 부르지는 않는 듯하다. 모든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들이 으레 그렇듯 솔라리스도 자신만의 세계를 살며 오랜 상실을 진주처럼 굳혀 왔‘었’다.

 

 그는 ‘원하는 것’과 ‘구태여 손에 넣으려 애쓰지 않는 것’이 확실할 뿐이다. 이는 즉 머리가 둔하거나 게으른 것은 결코 아니라는 뜻이다. 솔라리스는 자신의 시간이 한없이 느려진 경계가 다름아닌 상실의 순간이었음을 여타의 마녀들과 다름없이 인지해 왔다. 증명되지 않은 추론을 과감하게 믿는 마음으로, 그는 얀티스 왕국이 마법처럼 한결같을 수 있는 비결을 같은 근원에서 찾으며 강렬하게 추구한다.

 

 ‘이 땅은 틀림없이 무언가를 잃어버렸을 테다’. 솔라리스는 그렇게 믿으며 몇백 년 동안 왕국을 관찰했다. 어디에도 마음을 주지 않고, 관찰자의 눈을 갖는 것에나 집중하며 이곳저곳에서 여러 직업을 전전했다. 나무꾼이 되기도 하고 사냥꾼이 되기도 했다. 꽃장사를 다니기도 했고 목수나 무두장이가 되기도 했다. 몇백 년쯤 살았으면서 오륙 년에 한 번씩 생활을 바꿔대니, 안 해 본 일이 없는 대신 특정한 직업 정체성이 자리잡거나 누군가의 기억에 남을 만큼 뛰어나지도 못했을 것이라 해야 좋겠다.


 

 가치관과 믿음

 무언가를 뜻깊게 떠나보내는 것, 어리석음과 어리숙함을 떨치고 신념에 기반하여 체념할 것.

 솔라리스는 왕국의 장년들(그는 한편 대부분 백 살도 안 먹은 어르신들에게 이런 호칭을 쓰는 건 조금 재밌다고 생각한다)이 같은 시간에 살지 못하게 된 것이 왕국에 걸린 알 수 없는 대마법이 풀리기 시작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자신이 먼 옛날의 중대한 상실을 잊어가고 있듯, 왕국 또한 모르는 새 매였던 무게추를 족쇄로 착각하여 내버리고 있는 것이리라고.

 

 솔라리스는 희망한다. 더 중요한 것을 깨닫는다면, 더 커다란 것을 잃어버린다면, 최초의 마녀가 그랬-을 것이라 생각되-듯이 결코 돌아오지 않을 것을 손에서 놓고서 절대로 잊지 않는다면. 영혼에 벼랑처럼 깊은 상실을 새긴 다음 매순간 떠올리고 곱씹으며 생활할 수 있다면. 인간은 그 이상 아무것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마법이 흐려진 지금, 계시가 떨어진 지금, 하기에 따라서는 조만간에 영원의 평화가 도래하지 않을는지? 솔라리스는 모두가 덜 잃은 채 살아가는 듯하다고 생각해 왔으니 자신이래서 온전한 예외가 될 수 없었다 해도 놀라지는 않았다. 

 

 다만 그에게서는 본인조차 원인을 알지 못하는 눈치의 불안이나 초조 따위가 어렵지 않게 묻어난다. 그는 차라리 느끼지 않는 것이라면 모를까, 아는 것을 감추는 데에는 재주가 없는 것일 테다….


 

 찌르면 피가 나는 인간 

 그렇게 알아서 줄줄 새는 것들을 배제하더라도, 작정하고 알리려 들지는 않지만 숨기지도 않는 것들이 많다. 개인의 기호나 고집에 해당하겠다고 추측할 수 있는 것들, 이를테면 아침저녁으로 거르지 않는 용도불명의 단련 루틴이라거나. 남이 무거운 물건을 들고 있으면 한사코 한 몫 거들려 하는 점, 신 것을 먹으면 얼굴을 찌푸리는 점, 생긴 것에 어울리지 않게도 섬세한 작업을 즐겁게 수행하는 경향 같은 것들이 눈에 띈다. 솔라리스는 꽃과 식물을 좋아하고, 미식을 즐기며, 외로움도 조금 타는 것 같다. 효용성도 알 수 없이 규칙적인 생활으로 지켜내고 있을 뿐, 그에게는 타고났다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것들이며 여전히 묻어놓은 채 간직하고 있다고 추측할 수 있는 것들이 적지 않다.

능력치

위력    : ◆◆◆◆◆ (5/5)

정밀도 : ◆◆◇◇◇ (2/5)

지속성 : ◆◆◆◆◆ (5/5)

예감    : ◇◇◇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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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aris

태양의 손, 솔라리스

600세 전후 · 지정성별 여성 · 182cm · 다부진

만족추구자, 따스한 단절, 못박힌 태양

Commission @pbnms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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