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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옹졸한 혀 좀 내밀고 느껴봐!
이 대륙은 소금맛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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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곳곳에 붉은 기가 감도는 검은 머리카락호박색 눈. 얼굴은 물론 전신에도 점점이 박힌 주근깨 덕분에 희멀건 피부색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저분해 보인다. 그렇다 해서 마른하늘에 뜬 새까만 별마냥 박혀있는 주근깨가 첫 대면에서부터 눈길을 끄는 유일한 특징은 아니다. 

 

  날이 무딘 가위로 숭덩숭덩 자르기라도 했는지 길이가 들쭉날쭉 엉망인 머리스타일도 그렇고, 궂은일을 한 지 오래일텐데도 사라지지 않은 양손의 잔상처나 굳은살따위라던가, 옷을 제대로 차려입지 않아 남루한 꼴이라던가, ‘역병의 마녀는 한쪽 눈에서 불을 뿜고 피눈물을 흘려대니 그전에 도망가야 한다.’ 는 유서깊은 낭설이 무색하게도 새빨갛게 타오르던 오른쪽 눈이 빛을 잃고 회반죽 색으로 변한 것이나, 양쪽 눈을 희번뜩하게 뜨고 코를 씰룩거리며 무례하게 킁킁대는 등…. 오래 살았다고 해서 모두가 이처럼 변하는 것도 아닌데 당최 제정신이라고 하기엔 무리있는 꼬락서니가 수두룩했기 때문이다.

 

 

 

 

 

 

 

 

 

 

 

 

 

 

 

 

 

 

 

 

 

 

 

 

 

 

 

 

 

 

 

 

 

 

성격

 

[ 1 드높은 자기애 ] [ 2 혹시 들짐승의 피가 흐르세요? ] [ 3 기준의 재해석 ]

  836번째의 생일을 기념하는 자리는 언제나와 같은 식탁 위에서였다. 매년 생일을 챙기기 어렵지 않냐고요? 호호, 물론이죠. 가끔 까먹고 지나가기도 하는데 그럴 땐 다음 해에 만찬을 2인분 차리면 된답니다. 강가에서 주워온 돌멩이에게 교양있는 척 입을 가리고 다소곳이 말하다가도 우악스레 고기를 뜯어먹는게 문제라면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충분히 지루하도록 오래된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못해도 820년은 됐을- 세월동안 나름대로 본인을 사랑하며 살았다. 헤아릴 수 없는 시간동안 그래왔으니 쉽게 바뀌는 기질은 아닐테다.

 

  기실 사소한 자기애나 옛날옛적 왕국민이 가질법한 도덕과 사고방식과 같은 것은 본인은 물론 이따금 마주치던 타인마저도 아무렴 어떠랴 싶겠으나, 오랜시간 살아온 ‘마녀’ -사고뭉치 아이들에게 교훈 겸 심심풀이로 구전되는 그 무시무시하고 악독한 마녀!- 특유의 게으름이나 안하무인의 기준을 넘어서는 무례함은 길들이려다 실패한 들짐승 같은 면이 있었다. 포크가 있는데 굳이 맨손으로 음식을 집어 먹는다거나, 입 밖으로 혀를 내밀다 눈이 마주치면 얄밉게 혀를 꿈틀거린다거나, 옷을 걸치기 귀찮아하고 맨바닥에 멋대로 드러눕고 욕설을 서슴치 않고 잘 씻지 않고 탐이 나는 물건을 훔쳐 돌아오거나, 흔히 어른 구실을 하지 못하는 성인에게 애같다거나 덜컸다는 말을 하곤 하지만 그 말을 이 마녀에게 한다면 곧장 골목에서 놀고있는 아이들에게 달려가 무릎을 꿇고 사과해야 하는 짓거리를 심심찮게 했다는 말이다.

 

  지금까지 이 짓거리를 해도 괜찮았던 건 사람들에게 섞이지 않은 대부분의 시간동안 혼자였기 때문이다. 만일 다른 마녀나, 마녀가 아닌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다면 제멋대로 이래도 괜찮겠지, 저래도 괜찮겠지. 하며 뒤죽박죽 정립해둔 기준부터 재정립 해야 할 것이다.

상실

 

생명의 존엄성과 소중함

특성 마법

 

역병

  생명체에게 마법으로 발한 질병을 부여하거나, 그 반대로 이미 잔존해있는 질병을 태워 없앨 수 있다. 마법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질병 뿐으로, 만일 역병의 마녀가 농사에 전념했다면 군데군데 벌레가 먹었지만 뿌리만은 매우 튼튼한 작물을 수확했을거란 뜻이며, 병마를 태우는 열기를 겨우 견뎌낸 노인이 노화된 몸을 이기지 못하고 숨을 거둘 수 있다는 뜻이다.

 

  특별히 행하는 제스쳐는 없다. 마법이 적용되는 범위와 생명체의 수 또한 일정치 않다. 다만 마법을 발하면 지금은 회반죽 색이 된 오른쪽 눈에서 붉게 타오르는 듯한 빛이 나오기 때문에 목숨을 구명하고자 찾아오는 이들이 아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 몸에 병이 들어올까 놀라 도망가곤 했었다.

기타사항

 

  흔히 전염병에나 붙는 역병이란 단어가 한낱 마녀의 이명으로 불리게 된 것에는 아주아주 오래 전… 온 몸에 열꽃이 핀 마부 다섯이 미친 여자가 그들에게 병을 주었다고 떠벌린 뒤 두시간 뒤에 죽었기 때문이다. 사람이 몇 없는 작은 마을이나 왕국의 수도를 비롯한 도시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 방위군이 진상조사에 나섰겠으나, 그 일이 벌어진 라이간 영지는 왕의 안배가 미치기엔 거리가 있었고, 기껏해야 마차를 모는 마부 몇몇이 사망했을 뿐이며, 그들을 대체할 인력은 충분했고, 영주군은 태만했으며, 영주가 지독히도 독선적이고 게으른 자라 그곳의 영지민들만 달달 떨며 시체를 불태운 뒤 ‘역병의 마녀’를 탄생시켰다.

 

  다행스럽게도 라이간 영지에는 ‘신의 자녀’라 불리던 여인이 한 명 있었는데, 얼굴을 천으로 둘둘 감아 가리고 있던 걸 보아 끔찍한 흉터가 있거나 봐주기 힘들 얼굴일게 뻔하다는 수근거림도 함께였다. 그러나 그런 말을 퍼뜨리던 사람들은 다수의 눈초리에 입을 다물곤 했는데, 그 여인이 병자의 곁에서 손을 잡고 고개를 숙여 기도를 올리면 병자가 언제 아팠냐는 듯 멀쩡해졌기 때문이다. 영지민들은 신의 자녀가 역병의 마녀를 물리칠 것이라 입을 모아 떠들었다.

 

  그러나 신의 자녀는 하루아침 사이에 자취를 감췄다. 역병의 마녀라며 꼬투리를 잡힌 여자도 없었으나 영지민들은 주변의 누군가가 병에 걸리면 역병의 마녀가 다녀갔다며 무릎을 꿇고 신에게 그자의 건강을 빌었다. 신의 자녀와 역병의 마녀가 동일인일 수 있지 않느냐는 의문을 십몇 년 뒤 ‘마녀’ 이야기를 훈계 삼아 듣던 농민의 아들이 제기하며 왕국령 내에 설화 쯤으로 알음알음 퍼졌다.

 

  역병의 마녀는 수도 플로스에서 말을 타고 남쪽으로 난 길을 따라 이틀을 달리면 나오는 이름 없는 작은 산 아래 호숫가에서 살고 있다. 이는 그 마녀의 설화를 듣고 뒤늦게나마 추적해 정보를 샀던 소수의 권력가들에게서 입으로만 전달되었는데, 아무리 천하태평인 성격일지라도 집 주변에 마법으로 방비를 해뒀기 때문에 올바른 길로 찾아오더라도 그 마녀를 만나기란 하늘의 별따기와 같았다.

 

  일부의 사람들은 만날 수 없음을 한탄하며 곧장 돌아갔으나, 그보다 소수의 사람들은 마녀를 만날 때까지 그 근처에서 야영을 하며 환자를 보살폈으므로 결국 심기가 거슬린 마녀가 쫓아내려고 찾아왔다가, 그들이 가져온 재물을 보고 신의 자녀 노릇을 해줬다. 다만 일부 사람들이 마녀를 찾아갔다 오히려 병을 얻어 오거나, 영영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으므로 잘 이용하기 위해선 비위를 맞추고 도망치는 것을 수치스러워 하지 말아야 하며 마녀와의 조우는 최후의 수단으로 찾아야만 한다… 


 

…까지가 지난 몇백년간 역병의 마녀에 관련해 떠도는 이야기다.

능력치

위력    : ◆◆◆◆◆ (5/5)

정밀도 : ◇◇◇◇◇ (0/5)

지속성 : ◆◆◆◆◆ (5/5)

예감    : ◆◇◇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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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ma

역병의 마녀, 엠마

836세 · 여성 · 156cm · 47kg

으악, 미친 마녀다! / 단순무식 …유식? / 기념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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